LA서 카셰어링 등 사업 설명회
"교통체계 극복하는 진화적 혁신"
市와 협업… 서비스 확대 모색도
현대차 '모빌리티 솔루션' 가속화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BMW도 사업을 접은 미국 카셰어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시장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정의선 수석 총괄부회장의 승부수가 통할 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위치한 한 빌딩에서 '모션 랩' 설명회를 열었다.

모션 랩은 모빌리티와 오션의 합성어로, 열린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그룹이 작년 11월 미국 LA시와 미래 모빌리티사업 협력을 결정하고 설립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이다.

우선 카셰어링에 집중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발맞춰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소비자 이동의 자유에 기여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움직임이다. 모션 랩은 작년 11월 설립 직후 LA의 최대 번화가이자 한국의 서울역에 비견되는 유니언역을 비롯한 4개 주요역에서 모션 카셰어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미국에서 먼저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하던 업체를 타산지석 삼아 진출한다. 정헌택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 상무는 "현 교통체계의 한계를 함께 극복하는 진화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타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기존 업체의 경우 고가의 주차 비용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차고지 제한 없이 차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프리 플로팅'을 비롯한 편도 방식의 카셰어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BMW 드라이브나우가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편도 방식의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가 철수했으며, 카투고 역시 2016년 마이애미에서 수익성 악화로 철수하는 등 차고지 확보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차그룹은 LA와 긴밀한 협업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한다. LA 역시 오는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도시 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구성한 협의체인 '어반 무브먼트 랩스(UML)'에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 카셰어링 사업 참여 업체로 현대차그룹을 포함하며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마이크로 모빌리티(라스트마일 모빌리티)와 연계한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커뮤니티형 이동버스 △개인용 항공 이동수단(PAV)·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사업을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LA에서 사업성이 확인되면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등지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적인 리서치와 컨설팅 전문 기업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카셰어링 이용 회원 수는 36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카셰어링에 투입되는 차량 수도 42만7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로스앤젤레스(미국)=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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