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회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5일 한국금융연구원은 '금융회사의 빅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신용정보법(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현 법률) 개정추진, 오픈뱅킹 전면시행 등에 따라 금융회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가명정보의 개념 도입과 이용범위 확대, 데이터의 결합 방식 제시 등 빅데이터 분석과 이용확대를 위한 법적 근거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면서 타행계좌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돼 목표 고객 추출, 상품추천 모델 개발 등을 위한 데이터 축적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이 발표한 업종별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률을 보면 전체 업종 평균 10.0% 중 금융업이 32.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가 금융업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중 국내 금융회사의 디지털전환 사업추진 계획을 봐도 프로세스 자동화(23%)와 인공지능(23%)의 뒤를 이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사업이 16%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금융권이 이런 환경 변화를 활용하기 위해서 금융데이터 전문인력 확보와 데이터 분석 결과를 경영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신용정보법 개정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출현하면 특히 소매금융 부문은 단순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 사업의 성격이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위원은 "데이터의 결합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기술 발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분석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내부 체계가 미진하다면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금융·통신·유통 등 다양한 분야들과의 제휴도 적극 시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융회사의 내부 문제로 결합이 지체되거나 결합물이 방치되지 않도록 관련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서 선임위원은 "데이터의 이동통로가 되는 오픈API 경쟁력을 제고하고, 데이터 전달과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신용정보의 유출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이해관계자 간 법적 책임 관계 등에 사전 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업종별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률 비교.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업종별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률 비교.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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