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Parasite·사진)을 비롯한 봉준호 감독 영화 4편이 미국 대학의 수업 교재로 쓰이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공대(일명 조지아테크)는 4학년 학생 대상의 고급 한국어 수업 강좌로 '한국영화: 봉준호 특집'(강좌코드 KOR 4183)을 개설했다.
이 강좌에서는 봉 감독이 연출한 '살인의 추억'(2003년), '괴물'(2006년), '마더'(2009년), '기생충'(2019년) 등 네 작품을 교재로 삼아 한국의 현대사회를 공부하게 된다.
수업을 맡은 김용택 교수는 뉴스앤포스트와 통화에서 "문학이나 음악을 통한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해본 적은 있지만 영화를 소재로 수업하기는 처음"이라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학생 반응이 워낙 좋고, 봉 감독이 (칸영화제)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 (예비)후보에도 올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 조지아주에 있는 다른 대학교 재학생도 ARCHE라는 시스템으로 수강 신청이 가능하고 학점도 받을 수 있다고 뉴스앤포스트는 전했다.
지난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오스카(아카데미)·골든글로브를 비롯한 미국 할리우드 각종 영화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상태다.
김광태기자 ktkim@
미국 연예매체 더 랩(The Wrap)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