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미국)=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스마트폰으로 차량 정보를 확인한 후 근처로 이동해 문 열림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어 운행한다. 30분 내외의 단거리를 이용할 때는 요금도 저렴해 버스와 지하철 등과 비교해도 경제적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역 인근에서 만난 모션 카셰어 서비스의 이용법은 간단했다.
국내서 잘 알려진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 그린카 등과도 유사하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구동하면 시작 화면이 뜨고 바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가까운 곳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 중 탑승을 원하는 차량을 선택한 뒤 해당 차량 근처로 이동해 애플리케이션에 나타난 문 열림 버튼을 눌러 차량에 탑승하고 시동을 걸어 운행하기만 하면 된다. 사전에 주행가능 거리 등 세부 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모션 랩이 운영 중인 모션 카셰어는 현재 유니언역과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등 4개 주요 역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시범 운영 중인 만큼 차량 대수는 15대로 많은 수준은 아니다. 차량도 현대차 아이오닉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한정적이다. 앞으로 현대차 아이오닉과 니로 등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장기적으로 전기차 투입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내년 초까지 300대로 차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션 랩에서 운영하는 카셰어링 서비스의 이용요금은 최초 서비스 가입비 12 달러를 제외하고, 주행시간에 따른 사용료는 시간당 12 달러(연료비 포함)다. 같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하철이나, 버스 요금은 약 7달러(대기시간 포함 약 2시간 소요), 택시나 우버 요금은 약 60달러 정도여서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 3월부터 현지에서 분당 요금제가 적용되면 약 20분간 운행 시 비용은 4 달러가 전부다. 버스나 지하철 등 전통적인 대중교통과 비교하면 시간은 3분의 1로 줄이면서도 비용은 비슷하고, 택시 요금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차량 대수와 활용 반경 확대도 꾀한다. 현재 차량의 차고지 역할을 하는 출발점에서 반드시 반납해야 하는 방식을 탈피해 어느 곳에서나 반납할 수 있게 함으로써 LA 도심 외 할리우드 등까지 영역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초기 연 500~1000명의 교통지원 효과가 6000여 명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브 갤런 모션 랩 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범운영 개념으로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미국)=김양혁기자 mj@dt.co.kr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역 인근 주차장에서 모션 랩의 공유 차를 이용 중인 운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역 인근 주차장에서 모션 랩의 공유 차를 이용 중인 운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