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내고 강한 유감 표명
지난해 4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점거하는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4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점거하는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검찰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기소 명단에 포함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지는 의회 민주주의 말살에 검찰마저 휘둘리는 현실에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결코 검찰의 억지 기소, 보복성 기소에 굴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원내대표로서 한국당의 육탄저지를 진두지휘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를 비롯한 한국당 소속 의원 및 보좌진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무더기 기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기초적 법리에도 맞지 않는 억지 기소일 뿐만 아니라, 헌법상 삼권분립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위험한 기소"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희대의 정치 탄압 기구로 악용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되고, 검찰 장악의 특명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됨과 동시에 검찰은 곧바로 청와대 권력에 굴복하고 말았다"며 "국회의장이 중심이 돼 저지른 불법 사보임에는 정치적 면죄부를 주고, 국회법 위반 사실을 눈감아준 이번 결정은 두고두고 부끄러운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어 "불법 패스트 트랙 폭거에 합법적으로, 평화적으로 저항한 야당 정치인을 이처럼 무리하게 기소한 것은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 검찰의 권한 남용이자 정치 개입"이라며 "의회에서 벌어진 정치인의 자율적 정치 행위에 기계적으로 사법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삼권분립 질서를 위협하는 것이며 동시에 의회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의 기소는 야당탄압"이라며 "야당은 24명 기소, 여당은 5명 기소가 말이 되느냐. '여당무죄, 야당유죄'냐"라고 따졌다. 전희경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내고 검찰의 수사결과에 "공정과 균형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 없는 처분"이라며 "헌정사에 기록될 온갖 불법행위에 정의로 맞선 야당에는 철퇴를, 여당에는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검찰은 국민의 눈이 정녕 두렵지 않느냐"고 핏대를 세웠다.

김미경·윤선영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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