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리·더큰나눔엠티엔 참가
아기 상태 분석 앱 등 선뵐예정

정부 지원을 받은 토종 데이터 기업들이 7일 개막하는 'CES 2020'에 참가해 기술과 서비스를 알린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데이터 사업 참여기업인 디플리와 더큰나눔엠티엔이 CES 2020에서 각각 AI(인공지능) 기반 베이비시터 앱과 스마트시티 데이터 수집·분석 플랫폼을 선보인다.

AI 스타트업 디플리는 정부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베이비시터 앱 '와(WAAH)'를 개발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탐지·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아기들의 실시간 상태와 감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아기 울음소리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와 연동 앱을 활용, 13만GB(기가바이트) 이상의 아기 소리와 노이즈 오디오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아기 소리와 육아기록을 통해 신체·정서 발달 정보를 함께 라벨링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는 육아일지 350개월 분량에 달한다.

빅데이터센터 사업의 지원을 받은 더큰나눔엠티엔은 택시에 지능형 장비를 장착해 도로 주변의 유동인구, 미세먼지, 유해환경 데이터 등 스마트시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플랫폼 '모토V'를 개발했다.

환경센서로 미세먼지, 유해 환경가스 등을 수집·분석하고, 32개 IoT 센서로 밝기, 온도 등의 데이터를 얻는 식이다. 수집한 정보는 각종 공공서비스와 신사업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개방·활용을 확대해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구축한 10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의 1400여 종 데이터를 전면 개방·유통하고, 다양한 혁신서비스 발굴을 추진한다. 또 양질의 데이터 유통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간 연계 공통 기준을 마련, 타 플랫폼·센터간 연계를 추진한다.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위해 민간 기업·기관의 참여 확대도 모색한다. 중소·벤처기업 등이 데이터 구매나 가공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데이터 바우처 사업도 계속 지원한다.정보 보유자가 주도해 개인데이터를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공공, 금융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시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밖에도 데이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우수 데이터 활용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특화 컨설팅, 투자유치 등 실질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 3법이 통과되면 보험사가 보유한 운전보험 정보와 통신사가 가진 운전습관 정보를 결합한 맞춤형 보험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 개정 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금융·의료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데이터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하위 법령·제도 정비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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