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글로벌 사업확장 속도
LG CNS, 기술서비스 중심 개편
SK㈜ C&C, 그룹 딥체인지 지원



신년사로 본 IT서비스업계

국내 대표 기업들이 경기침체와 기술 패권경쟁을 헤쳐가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국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이 사업방식부터 기업문화, 기술 포트폴리오까지 전면적 혁신에 착수했다. 전 산업영역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혁신 흐름을 주도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내부부터 근본적 변화를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2일 시무식을 갖고 2020년 핵심 경영화두를 공개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2019년 대외사업 확장에 이어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2020년 핵심 경영기조로 제시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과 IT 시장 전망에 대응해 해외에서 사업기회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2018년부터 이어온 혁신·시너지, 플랫폼·성장이라는 4대 경영키워드는 이어간다. 홍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키우기 위해 현지 특성에 맞는 전략사업을 정하고,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면서 "사업별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현지 회사에 대한 투자와 M&A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인오가닉 성장을 가시적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LG CNS는 기존 산업 중심의 조직구조를 기술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하고, 사업 수행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추진한다. 기존 인력파견 중심의 사업 형태는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바꾼다.

김영섭 LG CNS 대표는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기술·서비스 중심의 조직체계를 통해 사업과 활동범위를 빠르게 넓혀야 한다"면서 "인력파견 형태에서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하고 적용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반기술의 숙련도를 더욱 높이고 IT 신기술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빠르게 축적해 나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양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의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정예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전략고객 전담조직인 CAO(Chief Account Officer)를 신설하고, 시스템 유지보수와 SaaS(SW서비스)에 집중하는 DT최적화사업부를 신설했다. 사업부는 △DT혁신(SI) △DT최적화(SM)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분석 조직으로 재편했다.

SK㈜ C&C는 그룹의 딥체인지 전략 지원과 디지털 기술 중심의 비즈니스모델 변화에 집중한다. 박성하 SK㈜ C&C 대표는 "그룹의 딥체인지 2020에 발맞춰 회사의 비전과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중심의 비즈니스모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위해 SV(사회적 가치)도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면서 "산업 간 융·복합화 흐름에 대응해 국내외 리딩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성원의 자기 주도적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인사관리 체계와 업무·생활 균형 환경 조성, 내부 소통강화에도 힘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에 발맞춰 스마트 모빌리티와 디지털 신기술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모빌리티, 스마트X 등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미래성장사업부를 신설했다. 또한 ICT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연구개발(R&D)센터와 디지털기술센터를 통합해 기술총괄사업부를 설치했다. 기존 사업은 글로벌원IT사업부와 엔터프라이즈IT사업부가 담당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점에 제공하는 애질리티와, 고객가치 중심의 성과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는 데 집중하는 문화·프로세스를 정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지털혁신 분야 게임 체인저로 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초혁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민첩성, 집중력, 가시성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비즈니스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 기반한 신사업 모델 발굴과, 스몰 석세스·스케일 업 문화 확립, 철저한 실행력 등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손건재 포스코ICT 대표도 2일 회사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덕담과 악수를 나누며 한해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IT와 EIC(전기계장컴퓨터) 융합을 통한 글로벌 톱티어 PEPCOM(Planning·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O&M)'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PEPCOM은 사업 기획부터 설계·구매·건설(EPC)을 넘어 운영·관리(O&M)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손 대표는 "가치 있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면서, 포스코와 그룹사의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가치창출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면서 "막바지 단계인 MES(생산관리시스템) 3.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룹사의 스마트화를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루션사업이 미래 먹거리의 큰 기둥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 안착시키겠다"면서 "그룹사 중심으로 확산하고 적극적인 대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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