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5G 기반 AI 전문기업으로 도약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모든 사업서 고객경험 혁신 창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AI 도입 업무방식 획기적 전환

신년사로 본 '통신3사 키워드'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올해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원년으로 삼고, 전통적인 통신기업에서 탈피해 ICT 복합기업으로 대 변신에 나선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2일 2020년 시무식을 갖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 사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이를 위해,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우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면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AI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앞서 지난해 12월에 'MNO(통신)'와 'New Biz(성장산업)'를 각각 맞춤형 지원하는 이원화 체계인 '듀얼(Dual) OS'의 도입을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만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 조직에 '듀얼(Dual) OS'를 도입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뿐만 아니라, AI, 모빌리티(Mobility), 광고·데이터 등 사업도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도 통신기업에서 AI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전 임직원의 역량과 열정을 모아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자"면서 "통신과 플랫폼을 넘은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KT도 앞서 지난해 10월 'AI 전문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KT는 AI 관련 분야에 2023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지난해 10월 기준 600명 수준이던 AI 인력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이날 "5G 기반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미래가 기대되는 글로벌 1등 KT 그룹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디지털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전했디.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디지털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전했디.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모든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오프라인 형태의 시무식이 아닌 디지털 시무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은 새롭게 도입하는 과제가 아니라, 모든 고객접점에서 고객이 지금보다 쉽고 편안하며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 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UI·UX 역량을 높여 이를 고객접점에 적용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 추진과 관련해 진행성과를 CEO와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DX 추진위원회'를 통해 공유하고 지원하겠다"면서 디지털 전환 진척도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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