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사진)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일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를 상의 드리겠다. 외로운 길 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정계 복귀 의사를 공식화 한 것이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의 사공이 하나 더 느는 셈'이어서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거대 양당 체제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의 복귀와 관련해 "기본 원칙은 분명하다. 자유민주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 큰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이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서 대한민국 살리게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가급적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새해 첫날 아침의 밝은 햇살같이 반가운 소식"이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안 대표 측에 전한 것처럼, 안 전 대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비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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