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회적 책임' 의지 밝혀
정의선, 미래車 개발 계획 제시
대내외 불확실성 정면돌파 강조

기업 신년사, 미래 경영에 방점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과거의 실적이 미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새해 첫 현장 경영을 위해 경기도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요 경영진들에게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의 첫 업무일을 맞아 주요 재계 총수들이 새로운 미래를 맞아 혁신과 상생을 주문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기술'로 정면 돌파하고, 동시에 '상생'에도 힘써줄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는 산업 구조 상 개별 기업의 혁신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보장할 수 있는 만큼 동반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 등 미증유의 불확실성을 경험한 재계 총수들이 장기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해법인 셈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미래 반도체 개발 현장을 찾아 '초격차'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며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노조 와해 재판 등 삼성이 직면한 초유의 사태에 대한 반성과 유감을 표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도 구체적인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또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부터 2023년 운행 시작, 2024년 양산 등의 미래차 개발 계획을 내놨다. 이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별도의 메시지 없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파격적인 신년 행사를 개최했다. 말보다 몸소 실천하며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챙기는데 힘쓰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파격적인 시무식을 했다. 31년 만의 강당 시무식을 없애고 동영상으로 대체한 구 회장은 올해 역시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앉아서 검토만 하기보다는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촉구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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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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