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제재를 앞두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사실상 연임 결정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은 금감원 일정대로 하는 것이고 우리은행은 그 기관의 스케줄을 미룰 수 없다"며 "각자 자기 역할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시무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는 내부 인사와 주주총회, 대표이사 임기 등이 있어 금감원의 결정이 날 때까지 미룰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예금보험공사가 손 회장 연임에 찬성한 데 대해서는 금융위원장으로서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은 위원장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서 우리은행에 DLF 관련 중징계 방안을 사전통지하고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기업은행장과 관련해서는 "어느 분이 해당 기관에 최고일지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고, 조직 내부냐 외부냐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 치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