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취임 눈앞
핀란드·우크라이나·뉴질랜드도 30대 총리
한국 4월 총선 앞두고 세대교체론 주목
총선이 다가오면서 세대교체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은 30대 지도자 돌풍이 일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녹색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세계 최연소 지도자는 지난달 초 핀란드 총리직에 오른 1985년 11월생 산나 마린이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는 35세 알렉세이 곤차룩 총리가, 뉴질랜드는 2017년 37세인 저신다 아던 총리가 배출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사진) 전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약 3개월간 이어진 국민당과 녹색당의 연정 협상 끝에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두 당 하원 의석 수를 합치면 전체 183석 가운데 97석으로 과반을 가까스로 넘는다.
이에 따라 쿠르츠 전 총리는 다시 한번 오스트리아 행정부 수반이자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오르게 됐다.
쿠르츠 전 총리의 정치 이력엔 '최연소' 기록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는 1986년 8월생으로 만으로는 33세다.
쿠르츠 전 총리는 17세에 국민당에 입당하며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22세에 빈 지역 국민당 청년위원장이 되자 대학(빈대 법학과)을 중퇴하고 정치에 전념했다.
지난 2011년 25세 나이로 정무차관이 됐고, 이어 2013년 약관 27세에 외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지난 2017년 31세 나이로 총리 자리에 올랐던 쿠르츠 전 총리는 유럽의 정치 기득권에 저항하며 이주민 유입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중동 이주민들에게 포용적 정책을 취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조적으로 강경한 반이주 노선을 고수해 유럽의 결속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쿠르츠 전 총리는 최근 몇 년간 거세진 유럽의 반이민 정서와 민족주의를 발판으로 강경한 국경통제와 미등록 이민자 단속을 내세워 정치 기반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그는 유럽의 정치 혼란 속에서 등장한 드문 신예 정치인으로 현재 난국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 받고 있다.
우선 새로 구성되는 오스트리아 정부는 미등록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기후변화 대응을 아우르는 특색을 지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르츠 전 총리는 "양측이 가진 장점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면서 "국민당이 주장하는 국경 수호와 녹색당의 기후 보호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도 양당이 함께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해 '다리를 놓는 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글러 대표는 당면한 기후 변화 이슈와 관련해 오스트리아가 유럽 내 선도 국가로서 앞장서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 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당의 핵심 공약이었던 세금 감면 정책과 녹색당의 환경세 확대 방안을 함께 소개하는 한편, 이튿날인 2일 구체적인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쿠르츠 전 총리는 연정 파트너였던 극우 자유당 소속 부총리의 부패 의혹으로 작년에 연정 파기를 선언했다. 그는 작년 9월 열린 조기 총선에서 국민당을 다시 한번 승리로 이끌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고 연정 협상을 이어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핀란드·우크라이나·뉴질랜드도 30대 총리
한국 4월 총선 앞두고 세대교체론 주목
총선이 다가오면서 세대교체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은 30대 지도자 돌풍이 일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녹색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세계 최연소 지도자는 지난달 초 핀란드 총리직에 오른 1985년 11월생 산나 마린이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는 35세 알렉세이 곤차룩 총리가, 뉴질랜드는 2017년 37세인 저신다 아던 총리가 배출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사진) 전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약 3개월간 이어진 국민당과 녹색당의 연정 협상 끝에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두 당 하원 의석 수를 합치면 전체 183석 가운데 97석으로 과반을 가까스로 넘는다.
쿠르츠 전 총리의 정치 이력엔 '최연소' 기록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는 1986년 8월생으로 만으로는 33세다.
쿠르츠 전 총리는 17세에 국민당에 입당하며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22세에 빈 지역 국민당 청년위원장이 되자 대학(빈대 법학과)을 중퇴하고 정치에 전념했다.
지난 2011년 25세 나이로 정무차관이 됐고, 이어 2013년 약관 27세에 외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지난 2017년 31세 나이로 총리 자리에 올랐던 쿠르츠 전 총리는 유럽의 정치 기득권에 저항하며 이주민 유입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중동 이주민들에게 포용적 정책을 취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조적으로 강경한 반이주 노선을 고수해 유럽의 결속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쿠르츠 전 총리는 최근 몇 년간 거세진 유럽의 반이민 정서와 민족주의를 발판으로 강경한 국경통제와 미등록 이민자 단속을 내세워 정치 기반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그는 유럽의 정치 혼란 속에서 등장한 드문 신예 정치인으로 현재 난국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 받고 있다.
우선 새로 구성되는 오스트리아 정부는 미등록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기후변화 대응을 아우르는 특색을 지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르츠 전 총리는 "양측이 가진 장점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면서 "국민당이 주장하는 국경 수호와 녹색당의 기후 보호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도 양당이 함께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해 '다리를 놓는 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글러 대표는 당면한 기후 변화 이슈와 관련해 오스트리아가 유럽 내 선도 국가로서 앞장서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 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당의 핵심 공약이었던 세금 감면 정책과 녹색당의 환경세 확대 방안을 함께 소개하는 한편, 이튿날인 2일 구체적인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쿠르츠 전 총리는 연정 파트너였던 극우 자유당 소속 부총리의 부패 의혹으로 작년에 연정 파기를 선언했다. 그는 작년 9월 열린 조기 총선에서 국민당을 다시 한번 승리로 이끌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고 연정 협상을 이어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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