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경자년(庚子年) 새해 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아 던진 메시지의 키워드는 '변화', '공감', '젊음'으로 압축된다. 앞으로 5년간 100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지만,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고객 최우선'의 원칙이 궁극의 목표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새해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작년 칼라일(Carlyle) 초청 대담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경쟁사나 우리 회사도 아닌, 바로 고객입니다"고 답했다. 당시 그는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와 고객 중심 의사결정을 역설했다.
젊은 세대와 공감 역시 주요 화두로 언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새로운 시대의 주축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새롭고 다양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취임 1년차를 맞은 작년 공감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유연 근무제와 복장·점심시간 등의 자율화를 시작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중시하는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고, 임직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도 활성해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함께 만들어 가는 변화'를 주제로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는 "저부터 솔선수범해 여러분과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그룹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다지는 한 해로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기술과 사업 그리고 조직역량에 대한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어려운 환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