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와 건설·부동산 업계가 새해벽두부터 부동산 정책을 놓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도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 경제에 룰을 맡기지 않고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반면 건설·부동산 업계는 '시장 자율'·'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2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부동산 단체장들은 신년사에서 작년을 위기의 한 해로 평가하고 새해에는 업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작년 우리 건설산업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며 "공공 공사 분야의 수익성은 지속해서 악화하고 주택건설 시장도 위축되는가 하면 해외건설마저 부진해 침체를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 100조원 규모의 민간·민자·공공 분야의 건설투자 계획을 담아 건설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설산업이 첨병이 돼 국가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은 올해 건설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건설산업 업종체계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우리 전문업계의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대한 변화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올해도 회원사들이 편안하게 주택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장 친화적인 주택정책이 시행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주택규제 완화 대책을 정부 당국 등에 지속해서 건의하는 등 본연의 업무를 활기차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주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은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 위기를 돌파할 아이디어로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용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새해 역시 부동산 시장이 녹록지 않다며 '각자도생'이 아니라 '한 목소리'를 낼 때 가장 강력하다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또 "회원의 신장을 최우선으로 공인중개사법 개정 등 제도 개선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장전 대한주택관리사협회장은 "올해 4월이면 주택관리사의 날 30주년을 맞이한다"며 "협회는 이를 제2 도약의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협회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주택관리, 국민이 신뢰하는 주택관리사' 시대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뜻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