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인공지능·가상현실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상용화 프리미엄 앞세워 글로벌 업체와 협력 잰걸음 킬러 콘텐츠 개발… 28㎓대역 추가 디지털전환 가속
지난해 5G 가입자가 5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11월 기준 400만명 돌파) 올해는 1000만명 시대를 달성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생태계 확충에 나선다.
지난해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달성한 해였다면, 올해는 5G를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키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5G 킬러서비스 확충과 5G 요금제 가입확대를 통한 ARPU(서비스가입자당 평균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5G 예산 증액 등 5G 융합서비스 시장 창출에 팔을 걷고 나섰다.
신년기획 - 2020 5G 글로벌리더
◇5G 세계 최초 상용화·5G '리더'로 자리매김= 아시아, 호주, 유럽, 중동 및 북미 지역의 주요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5G 상용화에 나섰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 이후, 11월말까지 400만명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5G 상용화 당시, 연내 가입자 목표는 200만명에 불과했지만, 연내 500만명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통신업계는 5G 가입자가 매주 약 8만명 이상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올 초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10% 정도가 5G 가입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5G가 이제 거의 모든 기기 업체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내년에 출시되는 더 많은 5G 기기로 인해 5G 구축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고, 이제 중요한 문제는 활용 사례들을 얼마나 빨리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시키는지의 여부"라고 진단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5G 기반의 자율주행,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미래형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내 통신사들이 5G 상용화 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앞서 AT&T(미국), 차이나텔레콤(중국), 오렌지(프랑스), 도이치텔레콤(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의 통신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상용화 경험을 전수받고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CES 참가·5G 글로벌 협력 모색= 국내 통신사들은 새해 벽두인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참석해 5G에 특화된 킬러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이를 시작으로 5G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CES 2020에서는 자율주행기술을 포함한 5G 기반 모빌리티가 가장 주목을 받는 영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S2020 현장에서 모빌리티에 역점을 둔 현장 행보를 보일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와 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조직 정비에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G를 중심으로 산업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 통신 사업과 새롭게 시장을 만드는 New ICT 사업을 양대 축으로 지원 체계를 갖췄다. LG유플러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고전략책임인 'CSO' 산하에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DX담당'을 신설했다. 이를 뒷받침할 'FC부문' 산하의 기술 관련 조직을 'DXT그룹'으로 일원화시켰다.
◇28㎓ 대역과 SA로 5G 네트워크 안정화= 올해는 5G 네트워크 안정화 측면에서도 큰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28㎓ 주파수 대역과 SA(5G 단독모드) 방식의 5G 서비스가 구현되면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3.5㎓ 대역뿐만 아니라 28㎓ 대역의 5G 서비스도 개시되면서, 지난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5G 품질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통신 3사는 28㎓ 대역 5G망 구축을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5G 융합서비스 육성을 위해 지난해보다 87% 증액한 6500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5G 기반 신사업 확산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스마트폰 단말과 서비스 출시를 지원하는 테스트 베드 역시 2.4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5G 융합서비스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한 5G 가용 주파수를 지난해 2680㎒폭에서 2026년까지 5320㎒폭으로 확대한다.
오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은 "적기·적량의 주파수 공급이 스마트폰 기반의 기존 B2C 시장에서 나아가 융합서비스 B2B 신시장이 창출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