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LG히다찌와 협업 생체인증기술 영업점 도입 확대 3년내 대부분의 영업점 도입기로
BNK경남은행이 카페식 미래형 영업점으로 선보인 창원 명곡지점 내부. 스마트폰 앱으로 상담예약을 하고 지정맥 인증으로 카드나 통장 없이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BNK경남은행 제공
은행 영업점이 커피숍처럼 서비스를 예약하고 주문하는 스마트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과 첨단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 앱으로 창구 예약을 하고 키오스크에서 맞춤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BNK경남은행은 손가락 하나로 전자금융 이용 신청부터 이체·출금까지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미래형 영업점 확대에 나섰다. 카드나 통장 없이도 사람마다 다른 손가락 혈관 모양을 이용해 창구나 자동화기기에서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생체인증 기술을 3년 내에 대부분의 영업점에 도입한다.
은행이 최근 오픈한 카페식 미래형 영업점인 창원 명곡지점에서는 스마트폰 앱으로 상담예약을 하면 대기시간 없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은행업무를 볼 수도 있다. 지정맥 인증,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컨시어지 등 최신 기술도 적용했다. 창구와 자동화기기에 설치된 지정맥 인증기기를 이용해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조회·입금·출금·이체 등 대부분의 일이 가능하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하면 맞춤형 금융정보, 환율정보, 상품광고 등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디지털 컨시어지에 생체인증을 거쳐 방문목적을 입력하면 담당 직원에 안내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앱으로 상담예약과 번호표 발권도 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은 노년층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실버 ATM(자동화기기) 간편출금 서비스'도 도입했다. 자동화기기에서 통장과 생체인증만으로 기초연금이나 지정된 금액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통장·카드 없는 은행창구를 가능케 한 비결은 지정맥 인증 기술이다. 영업점에서 한 차례 등록과정을 거치면 통장이나 신분증, 카드 없이 출금·조회·이체 등이 가능하다. 은행은 LG히다찌와 6개월간 작업해 명곡지점에 지정맥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 창원 지역, 2021년 울산·부산, 2022년 진주 등 경남 서부지역까지 대부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방문 고객수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영업점 창구직원 PC와 자동화기기의 반 정도에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이 태블릿을 들고 다니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태블릿 브랜치'에도 지정맥 인증을 도입했다. 시중은행에서 많이 쓰는 손바닥 혈관 인식 방식의 장정맥에 비해 기기 크기가 적어 휴대에 편한 게 장점이다.
BNK경남은행은 디지털 기술로 차별화하기 위해 이밖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각종 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속도를 개선하면서 인증절차와 메뉴를 단순화한 모바일뱅킹 앱을 2월중 내놓는다. 자산관리 앱 알다와 제휴해 은행별 잔액과 카드 사용내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한다. 단순한 정보조회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BNK경남은행 D-IT그룹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의 업무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영업점 크기를 줄이고 편의점 등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선보일 수 있다"면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고객상담에 특화된 디지털 브랜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LG히다찌 ICT&서비스사업본부 상무는 "금융기관들은 지정맥 솔루션을 영업점 뿐만 아니라 PC 로그인, 결재 승인 등 내부 통제용으로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면서 "금융 서비스 경쟁력과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