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人 설문 서버수요 재개·5G폰 출시 영향 반도체 호조로 삼성전자 주가↑ SW업종 실적성장 긍정적 시각도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정보기술(IT)주 강세가 올해 우리 주식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1순위 투자종목으로 추천했다.
1일 디지털타임스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키움증권을 제외한 9곳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올해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SK하이닉스(3명), 카카오(3명), 네이버(2명)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지난해 마지막 한달 동안에만 12% 넘게 올랐다. 52주 신고가인 5만7300원에 바짝 다가섰으며 2017년 1월 기록한 사상최고가(5만7520원) 돌파도 목전에 뒀다.
올해 가속화할 반도체 업황 호조 속에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주력 제품인 D램 수요가 꾸준해 실적 모멘텀이 크고, 글로벌 대형 IT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주가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서버 수요 재개와 5G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른 수요 가속화는 D램 가격 상승과 이익 급증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한국 증시에서의 주도주는 반도체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에 대한 최선호 종목 또한 유지한다"고 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의 바닥 반등은 결국 IT 섹터 전반으로의 낙수효과 발현과 함께 국내 증시 시총 상위 대형주 반등을 견인하는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글로벌 매크로 순환적 회복과 정치 정책 불확실성이 해빙무드로 전환되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를 이끄는 핵심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급격히 위축됐던 미국과 중국 IT 섹터의 비용투자 전망치가 최근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물량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대 인프라 투자의 핵심 중간재가 소재나 산업재였다면 4차 산업혁명 투자의 핵심 중간재는 반도체"라며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공조는 시차를 두고 투자사이클의 반등을 만들 것이며 지난 2년 둔화됐던 투자사이클 반등으로 반도체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이익개선 기여율의 40%가 반도체로 한국 기업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주도주"라며 "반도체 사이클의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5G 모멘텀까지 더해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5G 디바이스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구조적인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가치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카카오에 대해 "올해부터 톡보드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매출 성장과 비용효율화 효과가 영업이익 성장으로 드러나며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기여에 따라 실적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