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리 시식'·홍콩 'AI행원'
콘셉트 결합 실험, 잇따라 효과
차별화 없인 지점 유지에 한계

스페인 카이사 은행의 '올인원' 지점 내부.   국제금융센터 제공
스페인 카이사 은행의 '올인원' 지점 내부. 국제금융센터 제공

'로봇 행원이 있는 은행지점에서 셰프들의 명요리 시식이 가능한 지점까지 …'

세계 각국의 은행 지점이 변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지점도 변신하지 않으면 영원히 온라인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국제금융센터의 '해외 은행들의 지점 혁신사례 점검'에 따르면 각국 주요 은행들의 지점이 환골탈퇴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디지털 자동화로 지점 수는 줄지만 여전히 계좌개설 등에서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의 지점이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대형은행인 카이사(Caixa)는 혁신적인 은행 경험 제공을 목표로 지난 7월과 10월 각각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에 플래그십 매장인 '올인원(all in one)'을 개소했다. 이 지점에서는 전문화된 금융서비스 외에도 유명 셰프들이 선보이는 음식을 제공하고 토론 등 월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프라이빗 뱅킹을 전문으로 하는 지점도 도입해 차별화 하고 있다.

홍콩 HSBC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Pepper)'를 맨해튼 플래그십 스토어에 도입 후 다른 지점으로 확대 중이다. 페퍼는 계좌개설 등 처리방법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페퍼 도입은 지점의 신규사업에 대한 성과 60% 이상 증가, 방문자 수 5배 이상 증가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미국 웰스파고(Wells Fargo)는 지난 3월 라운지형 공간에 ATM과 화상회의 설비 등을 갖춘 새로운 콘셉트의 지점 '익스프레스 센터스'를 열었다. 고객들은 은행 직원과 접촉하거나 노트북·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은행 또한 고객들이 잠시 머물기를 장려 중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내은행도 디지털금융 강화로 지점 수를 줄이는 가운데 카페·서점·편의점 등의 콘셉트를 결합한 실험적인 지점을 도입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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