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앞줄 가운데) 대표와 심재철(왼쪽 두번째) 원내대표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野, 신년인사회서 '4·15 총선 승리' 다짐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 대규모 장외집회 등 새해에도 강경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한국당은 졌을 때도 있지만 이긴 경험이 더 많은 정당"이라며 "그때 기억을 되살려 반드시 이번 총선은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연말 문재인 정권의 무도한 폭거를 봤다. 512조 슈퍼 예산을 마음대로 날치기 처리하고 선거법도, 공수처법도 반민주 양대 악법을 무도하게 통과시켰다"며 "당이 살아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압승을 거둬야 한다. 똘똘 뭉쳐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작년 한 해는 참으로 힘들고 참담했다"며 "주저앉을 수는 없다. 다시 일어나서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을 일으켜 세우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은 패스트트랙 대전의 패배를 오히려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활용해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선거법 및 공수처법 통과 이후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2월30일 공수처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 국회법상 국회의원이 사퇴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돼야 하고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 결재가 필요하다. 한국당 의지만으로 의원직 총사퇴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향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읽힌다. 한국당은 오는 3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 문재인정권 2대 독재악법, 3대 국정농단 심판 국민대회'라는 주제로 장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그간 삭발투쟁, 단식투쟁, 농성투쟁 등의 투쟁 일변도 행보에도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한국당의 이번 행보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능, 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르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정치는 결과 책임"이라며 "지도부 총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나 구성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