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해맞이 산행 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보다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될 것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새해맞이 의인들과의 아차산 산행에서 "(우리 국민들은) 작년에 열심히 한 만큼 새해에 행복할 자격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산행에는 이주영·신준상·이단비·임지현·박기천·최세환·윤형찬 씨 등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이 함께했다.
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취임후 매해 첫 날 의인과의 산행을 해왔다. 마주치는 등산객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등산객과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등산 도중 만난 시민들에게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됐으니, 여러분은 운수대통한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청와대는 이후 문 대통령이 산행후 관저에서 떡국을 먹으면서 의인들과 대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주로문 대통령이 의인들의 직업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듣고 의견을 냈다. 문 대통령은 양산소방서 중앙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단비 소방사에게 "순직 소방관보다 트라우마로 인한 소방관의 자살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소방관들이 구조활동에서 겪는 일은 심리적으로도 견디기 힘든 일이다"며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쫓아가 제압해 의인에 오른 가수 임지현씨에게는 데뷔초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을 듣고는 "문화·예술계의 양극화 문제는 어려운 과제"라면서 "소득이 일정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실직 시에는 실업급여를 받는 등 고용 안정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예술인들은 쉽지 않다. 예술인 복지법으로 넓히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국가사회발전 유공자로 지정된 故 윤한덕 센터장의 아들로 참석한 윤형찬씨에게는 "그해 가장 가슴 아픈 죽음이었다. 유공자 지정을 한다고 해서 유족들의 슬픔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