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기다리나…통일부발로 "美와 대화중단 선언 안 한 것"평가
사진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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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미북간 비핵화에서 성과가 나지 않자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렇다할 발표 없이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1일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머지 않아 새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대신 통일부가 나서서 "이를 행동으로 옮길 경우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것을 평가한다"며 "북미대화가 조기에 개최되어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동시적, 병행적 이행 원칙에 따라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나흘동안이나 전원회의를 하면서 긴장감을 높이는데도 '한반도 평화'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청와대의 이런 반응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급이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간 북한은 매해 1월 1일 최고지도자가 새해 분야별 과업을 대내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으로 구분해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이후 이 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 위원장 또한 2013년 집권때부터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런데 올해는 전원회의가 유난히 길어지면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직접 언급이 가장 중요한만큼 청와대 역시 지켜본 뒤 대응방향을 설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날까지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방송 예고가 없다는 점을 들어 신년사가 없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전원회의 결과로 북한의 내년 기조가 갈음되는 것이라면 청와대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애써 모른 척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에서는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해 정부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일 "새해에는 좀 나아질 것이라는 국민들의 희망이 반나절 만에 무참히 깨져버렸다. 심지어, 북한은 우리정부나 남북관계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한다"며 "운전자 역할을 누누이 강조하던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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