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21대 총선에서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하고, 나아가서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랐던 현안 과제를 해결해 상승세를 탄 만큼 총선까지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민주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을 승리하는 것"이라며 "올해 총선이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르는 큰 분기점이 되리라 본다"고 21대 총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선거법하고 공수처법 통과는 역사적으로 참 의미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야 될 과제가 많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제 도발이 계속되고 있고, 미·중간 갈등도 계속되고 있고, 북미 간 협상도 잘 안 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도 그런 점들이 중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점을 잘 대비해서 총선을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재집권해서 좋은 정책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역사적 책무"라고 힘을 줬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4월 총선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넘어서 사회적 패권의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하고,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총선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승리가 촛불시민혁명의 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의 관건"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신년인사회 이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고(故) 백범 김구 묘역을 찾은 뒤 경남 진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민주당은 오는 6일 본회의를 열어 남아 있는 사법개혁안인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상정한 뒤 서둘러 마무리를 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7~8일 열리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마치고, 국회 임명동의안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할 생각이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4+1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견고히 유지한다면 의도한 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여전히 강경한 반대노선을 걷고 있는 만큼 아직 본회의에 오르지 못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법안 등을 남아 있는 민생과제 처리는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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