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장들의 연임 소식이 연달아 들리고 있다. 지난해 카드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카드사들의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아울러 '조직 안정'이 연임 결정에 작용하기도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의 연임이 최근 확정됐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호실적은 임영진 사장의 연임에 상당부분 작용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23.1% 증가한 1398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순이익의 경우도 4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게다가 베트남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 설립에 이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신용평가사업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2년 임기를 마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6.4%나 증가한 바 있다. 아울러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도 연임이 확정돼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뀐 상황에서 내부조직의 안정을 돕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이 유력했으나 최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거취가 주목된다. 정 사장 취임 당시 업계 최하위권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으로 현재 중위권까지 올랐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성장한 바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4번째 연임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 사장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 부사장에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후 3연임에 성공했다. 실적은 호조세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문제는 원 사장이 법적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는 점이다. 원 사장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의 연임이 최근 확정됐다. 신한·KB국민·롯데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