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2020년은 이커머스에 '흑자 전환'의 기념비적인 해가 될 수 있을까. 10여년간 온라인 쇼핑 시장을 이끌며 '출혈 경쟁'을 벌여왔던 주요 이커머스들이 올해엔 일제히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쿠팡·위메프·티몬은 올해 눈에 띄는 실적으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 상반기 중 월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우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초 월 80억원을 웃돌던 티몬의 적자 규모는 4분기 들어 10억원대로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진원 대표 부임 후 슈퍼마트의 직매입 구조를 포기하고 '타임커머스' 체제를 구축하면서 눈에 띄게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최영준 티몬 CFO는 "이익 개선 속도를 볼 때 빠르면 오는 3월경 월 단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이후에도 꾸준히 흑자를 내 연간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목표를 '흑자전환'으로 변경한 11번가는 올해에도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다. 11번가는 지난해 3분기까지 50억원의 흑자를 내며 목표로 세웠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올해에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외형 확장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8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쿠팡도 올해엔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지난해에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까지 쿠팡의 누적 적자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쿠팡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 '큰 손'인 비전펀드가 위기를 겪으면서 쿠팡 역시 더 이상 지금같은 '고성장+적자' 전략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까지 외부 투자를 통해 적자를 메우고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갔던 쿠팡이지만 올해엔 적자폭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위메프는 지난해 확보한 '실탄'을 이용한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위메프는 외부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쿠팡·티몬과 달리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적다.

위메프는 지난해 하반기 넥슨코리아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7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를 이용해 올해 MD 1000명을 추가 채용, 물량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쿠팡과 위메프, 티몬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이마트와 롯데 등 오프라인 대기업들의 공세와 이커머스의 재반격이 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쿠팡과 위메프, 티몬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각 사 제공>
쿠팡과 위메프, 티몬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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