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보좌관, 방송서 경고성 발언
위협땐 추가 제재 가능성 시사
'비핵화=밝은미래' 당근책 제시도
협상판 사수 의지, 약속 이행 강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 연속 직접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째 회의에서 "대외사업·군수공업·무장력 임무"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 연속 직접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째 회의에서 "대외사업·군수공업·무장력 임무"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도구가 있다"면서 여러 압박수단을 동원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언한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 움직임 및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만약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치를 대가와 관련한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그런 시험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고, 북한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판단을 유보하겠지만,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하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김정은이 그런 접근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매우 실망할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외교'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 환기시키면서 "북한에 진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협상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붙잡아두며 약속 이행을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이제 그들이 기회를 잡는지 아닌지 우리는 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이고 막대한 경제력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많은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김정은) 앞에는 두 개의 길이 있다"며 "한국처럼 매우 번영하고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길을 가거나, 그들을 제재와 격리의 길로 끌어내리고 버림받은 국가가 되는 또 다른 길이 있다"고 설명한 뒤 "우리는 그들이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 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 대통령은 그곳(북한)의 상황에 대해 현실적이다"라면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북 간 10월 만남 이후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열린 의사소통 채널들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에 대해 상세히 들어가고 싶지 않다"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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