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시대 진입에 수요 급증 소니, 물량 못 맞춰 공급 부족 기술격차 좁힌 삼성, 주문 늘어 반도체사업 새 효자 등극 기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이미지센서 품귀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소니의 경우 벌써 수요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중이고, 그 여파로 2위인 삼성전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 진입으로 모바일 뿐 아니라 자동차, 가전기기 등에 이미지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0%가 넘는 고공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에 이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26일 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들어 생산 가동을 최대로 끌어올렸음에도 급증하는 이미지센서 주문에 모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는 2021년 4월 가동 예정인 소니의 신규 공장 가동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물론 삼성전자 역시 이미지센서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픽셀 소형화 기술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뛰어넘는 등 기술 격차를 거의 좁혀놓은 만큼, 소니로 가던 주문물량의 상당수가 삼성 쪽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1미터) 픽셀 크기를 구현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을 출시했다. 그 전 달에는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출시하는 등 업계 1위인 소니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이는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센서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자율주행차 등 비모바일 영역으로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TSR은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158억8390만 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전년(131억1600만 달러)보다 21.1%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점유율은 소니가 48.3%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삼성전자가 21.0%로 뒤를 잇고 있다.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 역시 2.1%의 점유율로 톱10 안에 들어가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핵심 제품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약 645억 달러) 시장규모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소니의 경우 이미지센서 외에 다른 반도체 상품이 거의 없음에도 올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 업계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는 2009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톱10에 재진입 한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목표를 내걸면서, 이미지센서를 1차 공략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자율주행 등으로 부상 중인 자동차용 시장을 주목하고 집중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내놓은 적이 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미지센서 설비투자 규모는 내년 상반기 20% 증가한 뒤, 하반기 92%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