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분석 경진대회 수집 데이터 활용방안 모색 타다와 향후 서비스 유사해져 "경계 허물어진다" 전망 제시
원종필 쏘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2019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술대회' 행사 중 열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경진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쏘카 제공
자율주행 시대에는 차량대여 서비스 쏘카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김상우 쏘카 데이터그룹장은 지난 20일 한국정보과학회와 쏘카가 개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경진대회'에서 "쏘카는 한정된 자원의 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기술과 데이터 회사"라고 소개하며 "쏘카와 타다의 경계도 점점 허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율주행 상용화로 직접 운전이 필요한 쏘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타다가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면 두 서비스가 통합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쏘카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모빌리티 산업발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원종필 쏘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실과 미래 중 기업은 아무래도 현실에 많이 발을 둘 수밖에 없지만, 학계에서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며 "쏘카는 국내 모빌리티와 관련된 수많은 의미있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1만2000대 차량에서 데이터 확보…"자율주행 시대 바라본다"=쏘카는 1만2000대 차량의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내년 중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운행정보 등 차량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쏘카는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와 자회사 VCNC의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통해 운행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른바 '타다금지법'에 대해 비판하며 자율주행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현재 쏘카와 타다의 배차·요금·차량관리 등에 데이터가 활용되며 교통사고 예측까지 가능하다. 성동구청과 함께 운행량이 적은 승용차를 공유차로 대체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에도 데이터가 활용된다.
◇"데이터는 AI 연료…기업-학계 협력 활발해져야"=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쏘카가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방안들이 제시됐다. 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윤명근 국민대학교 교수는 "학계에서 AI를 연구할 때 데이터가 없으면 자동차의 연료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쏘카에서 많은 데이터를 제공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가 활발하게 협력할 수 있는 풍토와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진대회 본선에는 '차량 블랙박스 및 사진을 활용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관련 신기술 아이디어 및 구현'을 주제로 10개 팀이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이타다끼마스팀은 '블랙박스 주행 영상 기반 운전자 사고위험성 추정 모델'을 제안했다. AI로 블랙박스 영상 속 운전자 주변의 차량·행인·시설물 등 다양한 객체를 파악해 분류하고 운전자와 분류된 객체 간의 거리를 분석해 사고위험도와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타다끼마스팀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미숙련자에게는 적절한 사고 예방 및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숙련자에게는 보험료를 가변적으로 적용하는 등 보상으로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 CNN을 이용한 블랙박스 영상 사고 과실 평가 시스템'을 발표한 막타팀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2개 팀이 우수상, 6개 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쏘카는 대회 참가팀 전원에게 입사 지원시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