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금융이 나서 2023년까지 유니콘 10개를 육성하겠다." 3년 연임이 확정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혁신금융을 위한 중장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22일 신한금융그룹은 '제 2의 혁신금융 빅뱅'을 위해 중장기 플랜인 '트리플-K 프로젝트(Triple-K Project)'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 그룹사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 규모의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기업대출 체계 혁신·혁신기업 투자 확대·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을 3대 핵심 추진과제로 한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5년간 △혁신기업 금융지원 62조 △혁신기업 직접투자 2조1000억원 등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출범 9개월인 11월 기준 △금융지원 13조8000억원 △직접투자 4600억원 등 성과를 냈다고 신한금융 측은 밝혔다.

올해가 혁신성장 추진의 원년이었다면, 앞으로는 신한금융의 혁신금융 역량을 확장해 이른바 '제 2의 혁신금융 빅뱅'을 위한 중장기 플랜인 '트리플-K Project'를 통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제를 체계적으로 실행한다는 게 신한금융그룹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성장단계별 투자지원 체계, 헤드헌팅을 통한 인재풀 제공 등으로 2023년까지 스타트업 핵심기업 2000개사를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을 목표로 했다.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에 시중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스타트업 투자자금 회수 및 재투자 시장인 '세컨더리 마켓'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두번째 K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Korea to Global Plan'이다. 신한금융은 이스라엘과 프랑스, 영국 등의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혁신 생태계 구축 사례를 연구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에게 선진화 및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세번째 K는 정부의 벤처기업 종합육성 계획인 'K-유니콘 프로젝트'에 대한 전사적 역량 집중이다. 신한금융은 K-유니콘 프로젝트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퓨처스랩'과 창업자문 프로그램인 '두드림스페이스',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인 '이노톡' 등 3대 창업지원 플랫폼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조 회장은 최근 혁신성장추진위원회에서 신한금융의 지향방향으로 신뢰와 개방성, 혁신 등 '금융삼도(金融三道)'를 강조했다. 트리플-K 프로젝트는 금융삼도의 개방성을 구체화한 것이다. 조 회장은 "트리플-K 프로젝트는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으면 누구든지 신한금융의 체계적인 혁신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금융부문의 혁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사옥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사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