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책은행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세계 경제가 한파를 맞으면서 수출 여건이 나빠진 점 등이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20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유사한 3%대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7년부터 시작한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투자심리 약화, 세계교역 위축 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개발도상국 상황이 개선되고, 각국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다소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그간 양호한 고용 상황과 소비 호조 등으로 경기 확장을 이어왔으나, 내년에는 대중(對中) 무역제재 등으로 투자와 수출 모두 둔화하고, 재정정책 효과도 축소돼 2%대로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만, 이미 낮은 정책금리(1.50~1.75%)로 인해 인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미국-EU 간 무역분쟁 등 요인이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도 소비세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K 기업은행도 IBK 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0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국·중국·유로·일본 등 세계 경제 '빅4'의 동반 부진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금리 인하, 양적 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에 선제 대응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책은행들은 세계 경제가 나빠짐에 따라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국내 성장률을 2%로 전망한 수출입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세계 교역 둔화 등 대외 수출여건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수출은 상반기 중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수출 단가가 회복되고, 2017년 이후 개선된 수주 영향으로 선박 수출 증가세가 유지돼 2%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도 "기저효과로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회복하겠으나,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22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20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유사한 3%대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7년부터 시작한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투자심리 약화, 세계교역 위축 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개발도상국 상황이 개선되고, 각국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다소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그간 양호한 고용 상황과 소비 호조 등으로 경기 확장을 이어왔으나, 내년에는 대중(對中) 무역제재 등으로 투자와 수출 모두 둔화하고, 재정정책 효과도 축소돼 2%대로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만, 이미 낮은 정책금리(1.50~1.75%)로 인해 인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미국-EU 간 무역분쟁 등 요인이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도 소비세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K 기업은행도 IBK 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0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국·중국·유로·일본 등 세계 경제 '빅4'의 동반 부진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금리 인하, 양적 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에 선제 대응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책은행들은 세계 경제가 나빠짐에 따라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국내 성장률을 2%로 전망한 수출입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세계 교역 둔화 등 대외 수출여건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수출은 상반기 중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수출 단가가 회복되고, 2017년 이후 개선된 수주 영향으로 선박 수출 증가세가 유지돼 2%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도 "기저효과로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회복하겠으나,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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