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과 가까운 위례신도시 마지막 민간 공공택지 분양 단지인 '호반써밋 송파 1·2차'가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으로 분양됐다. 12·16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아파트'인 만큼 홍보관은 첫날부터 수요자들로 북적거렸다.
호반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호반건설 신사옥에 호반써밋 송파 1·2차 홍보관을 열었다. 단지는 당초 8월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건설사와 지방자치단체간 이견으로 분양이 지연되어 왔다가 4개월만인 지난 19일 분양 승인이 떨어졌다.
홍보관 개관 일정이 갑작스레 잡혔지만 홍보관은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말 3일간 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되는 만큼 방문객은 자금력이 있는 50∼60대 층이 주를 이뤘지만 30대 젊은 층도 적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대출 부담이 있어도 당첨만 되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방문한 60대 남성은 "위례신도시 중에서도 위치가 좋지만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되는 가격에 큰 메리트를 느낀다"며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이번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서 방문한 50대 여성은 "경기도 1순위 통장이어서 당첨 가능성이 낮고 당첨돼도 중도금 대출이 안돼서 자금 마련도 쉽진 않지만 그래도 무조건 청약을 넣고 운에 맡겨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호반써밋 송파1차는 전용면적 108㎡ 689가구, 호반써밋 송파2차는 전용 108∼140㎡ 700가구로 각각 지어진다.
1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2205만원이고 전용 108㎡ 기준 9억190만∼9억1170만원이다.
2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2268만원이고 전용 108㎡ 9억1020만∼9억3690만원, 전용 110㎡ 10억2710만∼10억3750만원, 전용 108㎡T(테라스) 10억2660만원, 전용 110㎡T 10억4140만∼10억4660만원, 전용 138㎡ 12억9520만원, 전용 140㎡ 13억1340만원이다. 단지 인근으로 2015년 입주한 송파푸르지오 전용 108㎡가 13억∼1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최대 5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9억원 초과 주택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돼 특별공급 일정은 따로 없다. 당해·기타지역 1순위는 26일, 2순위는 27일 청약이 진행된다.
당해 지역 1순위로 청약하려면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2년 이상 청약통장에 가입 및 예치 금액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며 1년 이상 서울 거주해야 한다. 또 가구주가 아니거나 과거 5년 이내 당첨사실, 2주택 이상 소유하면 1순위로 청약할 수 없다. 모든 가구가 전용 85㎡를 초과하기 때문에 분양물량 중 가점제가 50% 적용되며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호반건설이 지난 20일 양재동 신사옥에 마련한 호반써밋 홍보관 방문객들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호반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