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웨이가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19 한국화웨이 미디어 오찬회'를 개최하고, 2019년 한 해의 주요 비즈니스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칼 송(Karl Song)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 멍 샤오윈(Shawn Meng) 한국화웨이 지사장. 화웨이 제공
올해 한국 ICT 제품 구매액 13조원을 기록한 화웨이가 내년 국내 행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성과와 한국 시장에서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화웨이 기술을 활용, 한국을 위해 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5G 상용화에도 화웨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부분이 있고, 13조원가량의 (반도체 등 한국 제품) 구매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화웨이가 밝힌 국내 제품 구매액인 12조원보다 늘어난 수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와 아울러 중소기업 등이 주 대상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5G와 관련 전 세계에 60여 건의 상용 계약을 체결하고 기지국 40만대 이상을 납품하는 성과도 올렸다. 칼 송 화웨이 본사 대외협력 및 홍보부문 사장은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를 통해 기지국을 1만8000대 공급하고, LG유플러스가 5G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내년 28㎓ 대역 상용화 등을 앞두고 있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공급체인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내 인식 개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국내 R&D 센터 구축에 대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 5월 서울에 5G 오픈랩을 개소하고, 중소기업들이 이 곳에서 서비스를 검증하고 사업협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한국 내 R&D 센터 설립에 대한 의지가 크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추후 확정되는 상황이 있으면 다시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내년 5G 28㎓ 대역, SA(단독모드) 장비에서 SK텔레콤과 KT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전체적인 제품 경쟁력 측면을 강조하고 싶다"며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칼 송 사장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슈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를 선택한다면 그만큼의 가치를 고객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 제재등 압박은 기술 패권을 잃을까 하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미국이 국가 보안을 이유로 압박하지만 이는 화웨이가 추후 신기술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까 우려하는 측면이지 (백도어 논란 등) 국가 보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화웨이는 올해 5G 장비를 60만대 생산했고 내년 생산량은 15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김은지기자 ke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