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건모, 콘서트 전면취소 이어 '미우새' 불명예 하차
부정적 이슈에도 '프러포즈' 방송, 비난 봇물
金, 피해 주장 여성 맞고소 본격 법정공방

김건모 (사진=건음기획)
김건모 (사진=건음기획)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건모가 자신을 고소한 상대방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무고 등으로 맞고소하고 법적 공방을 이어간다. 김건모는 그간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하차하고, 전국 콘서트도 중단했다. 이제 김건모가 밝히고자 하는 사건의 '진실'은 법정 싸움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방송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건모는 "사실 무근"이라고 즉시 반박했으나, 강 변호사는 물러서지 않고 9일 피해자 A씨를 대신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세연' 측은 이후 방송에서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B씨의 추가 폭로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우새' 측에서는 8일 예정됐던 '김건모 프러포즈 에피소드'를 그대로 방송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TV 밖 김건모의 모습과 달콤한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는 TV 속 김건모의 모습을 동시에 마주하기 어려워했다. 이들은 제작진의 결정을 비판하며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된 스타들은 대부분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방송에서도 편집된다. 앞서 배우 구혜선 또한 '미우새' 녹화를 마쳤으나, 이혼 공방과 얽혀 지난 8월 방송에서 통편집됐다. '미우새' 측은 김건모 출연분 방송을 강행했으나, 이에 대한 비판 여론, A씨의 김건모 고소, B씨의 추가 폭로 등 새로운 이슈가 계속해서 등장하자 결국 그의 출연분 송출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SBS 측은 "15일부터 김건모의 출연분은 없다. 추가 촬영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내며 사실상 프로그램 하차를 알렸다.

현재 김건모 측은 A씨를 맞고소 한 상태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관계자는 13일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하게 됐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여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냈다.

'국민가수' 타이틀로 사랑을 받던 김건모는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가수 인생 최대의 치명적인 사건에 직면했다. 김건모는 '미우새'에서 얼굴을 비출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데뷔 25주년을 맞아 2016년부터 진행해오던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도 전부 취소했다.

현재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는 14일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상태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친 뒤 김건모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증거싸움을 남겨둔 김건모가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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