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 2년간 공들인 '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 사업 반도체 제조 경쟁력 업그레이드
일본 수출규제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가 주력산업에 대한 핵심기술 자립과 국산화가 국가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산업의 경우 생산 능력은 세계 톱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전후방 분야인 장비, 공정, 소재 등의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이 반도체 생산, 공정과 융합되면서 SW 기반의 융합기술이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윤종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지역 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을 반도체 공정 시스템 기업인 파모스(대표 정애용)와 반도체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 기업인 쉐어앤쉐어(대표 조종운)를 지원했다. 충남테크노파크의 사업을 지원받아 '반도체 검사 공정 자동화 SW' 상용화에 성공한 두 기업의 성과를 소개한다.
모바일 플랫폼 기업인 쉐어앤쉐어(대표 조종운)는 2년 동안 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했다. 모바일 분야에 강점을 지닌 이 회사는 반도체 기업인 파모스와 협업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반도체 제조 공정 시스템은 PC 기반으로 데이터 정보를 관리·활용하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방식이었다. MES는 관리 중심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반도체 제조 경쟁력의 핵심인 수율, 효율, 품질 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쉐어앤쉐어는 파모스와 함께 기존 MES와 차별화된 장비와 제품 중심의 지능형 시스템인 'IMS(Intelligent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하고, 이를 모바일에 구현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하면 검사 및 조립장비에 이상이나 고장이 생기면 '알림' 기능을 알려준다. 또 반도체 수율을 실시간 분석해 불량률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작업자의 이력 관리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브라질 반도체 제조 공장에 적용하는 등 수출을 성사시켜 시스템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조종운 쉐어앤쉐어 대표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존 PC 기반에서 모바일로 전환함에 따라 생산자는 물론 생산관리자가 이동성에 제약받지 않고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생산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돕는 카풀앱 서비스 '카풀로'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