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해외 사업 계획을 최종 점검하는 하반기 법인장 회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회복세를 확인한 만큼 여전히 부진한 중국시장 회복에 대한 논의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주부터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를 진행 중이다.

해외 법인장 회의는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하반기 회의는 다음해 세계 사업 계획을 결정하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경영 회의체로 꼽힌다. 첫날에는사별 최고경영자(CEO) 주재하에 권역을 책임지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생산 법인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율 토론 방식으로 거점별 시장 동향과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작년 9월 승진 후 처음 해외 법인장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올해는 회의 기간 권역별 현안 보고를 받고 당부 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판매한 신차 중 절반 이상이 SUV로, 비중으로 따지면 역대 최고치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 SUV 판매량은 66만8328대로,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63만45대)을 넘어섰다.

최대 화두는 역시 중국 시장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100만대'를 넘겼지만, 2017년 78만5006대에 그쳤고, 작년 역시 79만177대를 기록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중국사업총괄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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