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시장에 이어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또 여당 전문위원 낙점

부산시가 경제부시장에 또 여당 전문위원을 낙점했다.

유재수 전 부시장의 트라우마가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낙하산 인사를 하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16일 신임 경제부시장에 박성훈(48)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의 인사는 오는 20일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박 전문위원은 197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성고를 나왔다.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사법고시(43회)에도 합격했다.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2011∼2012년), 기재부와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실(2015년) 등지를 거쳤다.

올해 3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일하고 있다.

유 부시장에 이어 또 다시 여당 전문위원이 부시장에 낙점되자 부산시 안팎에서는 "정부 부처와의 관계는 원활할지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부산 사정에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시 공무원들은 당초 내부 2급 공무원 2∼3명이 경제부시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꺾이면서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정치적 야망이 있는 젊은 엘리트 공무원이 부산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