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정든 벗 생각하면 기쁘다가

적막한 새벽이 되니 수심이 더하네

언제나 그 검은 눈동자 마주하고

크게 웃으며 따뜻한 봄을 볼 수 있으리오


조선 중기 문신이자 시인 박은(朴誾 1479~1504)의 시다. 관직을 떠나 자연에 묻혀 살면서 '절친'을 그리워 하며 지은 시다. 택지(擇之)는 동시대 문신 이행(李荇 1478~1534)이다. 박은의 자는 중열(仲說) 호는 읍취헌(揖翠軒)이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하여 문장에 능통했다고 한다. 해동강서파(海東江西派)의 대표적 시인이다. 모함으로 갑자사화에 연루돼 26세라는 약관의 나이에 사형당했다. 이행이 그의 시를 모아 '읍취헌유고'를 냈다. 이 시도 유고집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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