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차량, 작년比 25% 늘어난 3560대
모델들이 800대 한정 생산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DB
모델들이 800대 한정 생산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DB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1대당 3억원이 넘는 '슈퍼카' 판매가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가 두 자릿수 뒷걸음질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1대당 가격이 3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작년 같은 기간(123대)보다 3배가량 늘어난 36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360대의 판매 금액만 1478억원에 이른다. 금액으로 따지면 작년 같은 기간(566억3000만원)보다 2.6배 뛰었다. 1대당 2억원대 수입차 역시 작년 같은 기간(2844대)보다 25.2% 늘어난 3560대가 판매됐다. 판매금액은 7745억5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286억5000만원)에 비해 23.2% 증가했다.

고가 수입차 시장 열기는 국내 경기와는 온도차가 크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수입차 업계가 부진한 것과도 상반된다.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판매는 모두 21만470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인 '디젤게이트' 역풍을 받았던 지난 2016년 이후 첫 감소다.

일각에선 1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차량 명의가 대부분이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 돼 있어 '법인세 탈루' 지적도 나온다. 고급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등록해 절세 효과를 누리는 '무늬만 회사차'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벤틀리는 118대 중 96대, 람보르기니는 155대 중 137대, 롤스로이스는 150대 중 132대, 마세라티는 1113대 중 914대가 법인 구매다. 전체 수입차의 법인 구매 비율이 37.5%(8만563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6년부터 시행된 개정 세법(법인세법 및 소득세법)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