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페치카 등 3편 제작지원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맺음:페치카 등 기능성게임 눈길 타임리프로 위안부 피해자 구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능성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개발사 자라나는씨앗·비빔블·겜브릿지가 제작 중인 기능성 게임에 대한 심사를 지난 6일 진행한 결과, 세 게임 모두 심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콘진원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독립운동을 기리는 게임 제작을 지원해왔다. 지난 6일 진행한 심사는 지원과정의 마지막 절차다. 기능성 게임은 순수하게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성을 지니고 있는 게임을 지칭한다. 이번 게임개발 사업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역사적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콘진원은 자라나는씨앗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MazM(맺음):페치카'(사진)에 2억원, 비빔블의 가상현실(VR) 게임 '히든 스토리 VR'에 1억8000만원, 겜브릿지의 PC게임 '웬즈데이'에 1억19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독립운동가 그림자 '페챠'…선택으로 결말 바꾼다= MazM: 페치카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그림자로 살아온 가상인물 '페챠'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텔링형 모바일게임이다. 최재형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게임에 등장한다. 구체적으로 1908~1920년까지의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사를 다뤘으며, 러시아의 얀치헤·블라디보스톡·중국 하얼빈을 넘나들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스토리는 총 3부로 구성됐으며 이용자는 에피소드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이용자는 대사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바르게 선택하면 정상적으로 다음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잘못 선택하면 '하트'가 줄어들어 0이 되면 게임이 끝난다. 누적된 선택결과에 따라 게임의 엔딩도 바뀐다. 회사 측은 현재 8개의 엔딩을 준비하고 있다.
◇백범 김구·안중근 의사가 겪은 역사적 사실 추적= 히든 스토리 VR은 역사기록 전문가인 주인공이 백범 김구,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등의 과거 역사 기록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상해임시정부, 경교장, 하얼빈역사, 도쿄경시청, 홍커우공원 등 역사적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의 더욱 세부적인 기록을 복원한다.
이용자는 각 상황 별로 흔적을 탐색하고 힌트를 찾아 인물의 특정 기억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퍼즐, 방탈출 요소 등도 즐길 수 있다. 흔적들을 통해 어느 장소에서 어떤 물건으로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부분까지도 디테일하게 알 수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역사적 인물과 역사적 공간을 VR(가상현실)로 사실감 넘치게 고증했다.
현재 이 게임은 출시된 상태로, 비빔블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기존 학교에 납품된 VR 장치에 콘텐츠 라이센스를 공급하거나 VR방 등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게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타임리프'로 위안부 피해자들 구한다= 웬즈데이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리프' 능력을 얻게 된 위안부 피해자 순이 할머니가 과거로 돌아가 친구들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형 게임이다. 이 게임은 1945년 1월 3~7일 인도네시아 암바라·수용소와 1992년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주인공의 집을 오가며 펼쳐진다.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 뿐 아니라 중국·동남아시아·일본의 피해자들도 등장한다.
피해 사실 묘사에 집중한 콘텐츠와 달리 피해자인 주인공을 '영웅'으로 설정한 것이 기존작들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또한 세련된 그래픽과 아트워크를 채택해 몰입감을 높였다.
겜브릿지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단법인 '정의기억연대'로 부터 철저한 고증을 받았다. 또한 사회적기업 '마리몬드'로 부터 자문을 받는 등 협력했다. 게임에서 발생한 수익의 50%는 정의기억연대 '전시 성폭력 재발 방지 사업'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웬즈데이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