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서 차기 대표이사 추천
"실적 등 연임 무리없다" 판단
글로벌·디지털 역량 강화 구상
19일 자경위서 인사 2기 개편


조용병(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신한금융지주도 새로운 전략 세우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조 회장은 글로벌·디지털 전략을 강화해 신시장 개척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조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회의는 각 후보의 경영성과·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은 특히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을 성공적으로 인수합병(M&A) 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조 회장의 후보 선정과 관련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법적 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 연임 가능성이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회추위 측은 컨틴전시 플랜이 충분하다고 보고 조 회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리스크와 플랜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회추위 측의 설명이 있었다"며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의 의견 전달은 당연한 소임이며 후보선정 등의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오는 18일 검찰 구형 이후 내년 1월 1심 재판 선고가 나온다. 만약, 조 회장이 실형을 받게 되면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조 회장은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3년간의 연임이 확정된다. 이에 맞춰 조 회장은 글로벌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조 회장은 취임 첫 해를 맞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디지털 신한으로의 업그레이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의 가속화 등이 포함됐다. 조 회장은 2020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이익 비중을 20%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2016년 5.7%에서 지난해 10.8%로 규모를 불린 바 있다.

당장 오는 19일에는 신한금융그룹 인사를 위해 조 회장을 위원장으로 사외이사 4명이 포함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가 열린다. 이번 인사 대상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등이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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