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눈치 보며 공개 미뤄 역전 위기 CU 예민한 상황 GS는 매출 기준으로 1위 주장 내년 재계약 시즌 앞두고 경쟁
편의점업계 1,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GS25와 CU가 점포 수 공개를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브랜드의 점포 수 차이가 10월 기준 50개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점포 현황 공개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CU와 GS25의 점포 수는 각각 1만3746개와 1만3696개로, 양 사간 점포 수 차이가 50개까지 줄어들었다.
양 사는 11일 현재까지 11월 말 점포 수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달 첫 주에 전월 기준 점포 수 집계가 마무리된다. 실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은 일찌감치 11월 기준 집계가 나온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점포 수 현황에 민감해진 양 사가 수치 공개 시기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본다. 특히 따라붙는 GS25보다 역전 위기에 처한 CU가 더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 사는 서로 자사가 '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CU는 앞서고 있는 점포 수를 기준으로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GS25는 앞서는 매출을 바탕으로 '매출 기준 1위'라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들어 양 사간 점포 수 격차가 가시권에 들었다는 점이다. 6, 7월 각각 159개, 158개 차이였던 양 사간 점포 수 차이는 8월 127개로 줄어든 데 이어 9월 85개, 10월 50개로 꾸준히 감소했다. GS25가 8~10월 3개월간 272개 점포가 순증한 데 비해 CU는 164개에 그치면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11월이나 12월 중 점포 수가 역전될 가능성을 점친다. 이 경우 CU는 어떤 기준으로도 '업계 1위'를 주장하기 어려워진다.
GS25 역시 이를 감안한 듯 하반기 들어 점포 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45개의 점포를 순증하는 데 그쳤다. 3~5월에는 3개월 연속 30개대 순증에 그쳤다. 하지만 8월 81개, 9월 91개, 10월 100개로 여름 이후 신규 점포 확장에 탄력을 붙였다. 반면 CU는 하반기 들어 월 평균 50개 남짓한 순증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 년째 점포 수 1위를 지켜온 CU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2월에는 CU와 GS25의 점포 수 차이가 단 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CU가 3월에만 105개 점포를 순증하며 격차를 다시 82개로 벌렸다. 이번에도 연말을 앞두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출점에 집중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점포 수 추이는 상당히 민감한 이슈"라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