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맥주시장 최고 히트상품인 하이트진로의 테라에 점유율을 빼앗긴 오비맥주와 롯데주류는 각각 박준형과 전지현(사진)을 앞세워 '왕년의 영광' 재현을 노린다. 부진에 빠진 제품의 반등을 위해 과거 전성기를 함께 누린 원조 모델의 재발탁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100% 올 몰트 맥주 신제품 'OB라거'의 광고 모델로 김응수와 박준형을 전격 발탁했다. '곽철용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최근 대세 모델로 떠오른 김응수와 함께 1996년 원조 OB라거의 모델이었던 박준형을 모델로 선정한 것이 눈에 띈다.
오비맥주의 올 몰트 맥주 라인업인 OB 골든 라거와 오비 프리미어가 하이트진로 맥스와 롯데주류 클라우드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면서 최고 히트 브랜드 중 하나인 'OB 라거'를 되살리며 원조 OB 라거의 모델이었던 박준형을 23년만에 다시 섭외한 것이다. 특히 이번 광고는 1996년 당시 맥주시장과 광고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OB라거'의 랄라라 댄스를 되살렸다. 20년 전 모델과 댄스를 동시에 되살려 소비자들이 오비라거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 것이다.
롯데주류도 맥주 '클라우드'의 광고 모델로 전지현을 재발탁했다. 전지현은 지난 2014년 클라우드 론칭 때부터 광고 모델을 맡아 이슈 몰이를 했다. 클라우드는 맥주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단숨에 점유율을 4%까지 끌어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2016년 전지현의 임신으로 인해 모델이 가수 설현, 배우 김태리로 변경된 후 클라우드도 부진에 빠졌다. 클라우드 론칭 이후 5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5%를 밑돈다. 이에 롯데주류는 4년만에 전지현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클라우드의 약진을 이끌었던 전지현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의 전성기를 이끈 모델을 다시 섭외해 '좋았던 때'를 연상하게 하는 전략"이라며 "최근의 뉴트로 열풍과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