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48)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 부위원장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하면서도 "억울하다"고도 했다.

내년 총선에 아버지 문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서 출마를 하려고 하는 문 부위원장은 최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아버님이 지금까지 해 오셨던 정치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가 잘 이을 수 있고, (제가) 가장 최적격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한국일보에는 "세습논란에 대해 심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현직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해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힌다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되는 것은 세습이 아니지만 아버지 병원을 그대로 물려받으면 세습이 되는 것"이라며 "지역구를 물려받지 말고 다른 곳으로 나오면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

문 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변호사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지역구 '세습'이 처음은 아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도 아버지 고 김진재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의원 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역구 세습이 일종의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도 전 근대적인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논란의 증폭된 것은 문 국회의장이 최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을 기습 상정해 처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문 의장이 예산안을 상정하자 한국당은 '아들 공천', '공천 세습', '공천 대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 의장을 비난했다.

비단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에서도 문 의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무리한 예산안 수정안 상정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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