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이유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면서다. 올해 6월 르노삼성 노사가 작년 임단협 타결을 이루며 발표한 '상생선언문'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11일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10일 전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6.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 가결로 추후 대의원대회 등을 열어 파업 시기나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 파업 찬반투표 결과로 인해 르노삼성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9월부터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벌여왔다. 이후 기본급 인상 등에 합의를 보지 못해 지난 11월 28일 노조가 교섭 종료를 선언하고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한 이후 부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중재 중지 결정을 받은 직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찬반투표 찬성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해 향후 조합원 참여 등 파업 동력을 유지 또는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2012년과 2013년 통합 교섭 이후 올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친 파업 찬반투표에서 85∼9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르노삼성 노조의 찬성률이 낮은 데는 최근 강경 일변도의 기업노조 방침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제3 노조를 결성하는 등 노조 내부 갈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여기에다 사측이 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 조정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업 돌입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6월에서야 작년 임단협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후 르노삼성 노사는 '상생선언문'을 발표하며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간 평화기간을 갖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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