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일과의 소재·부품 분야 산업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관급 협력 채널을 신설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을 방문 중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한·독간 소재·부품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우선 소재·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협력 증진을 위한 포괄적·제도적 토대가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에 따라, '한·독 장관급 산업협력 채널' 신설에 합의하고, 조만간 협력의향서(JDI)를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소재·부품 분야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협력하고, 중대형 R&D(연구개발) 과제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자부품연구원과 유럽 최대의 응용기술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는 '소재·부품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디스플레이 분야 R&D과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를 2020년 독일에 설치하고 우리 기업과 독일 기업간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해에 독일에서 제2차 한·독 표준협력대화를 개최하고 소재·부품분야 국제표준화 작업을 공조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양측은 새로운 소재·부품의 뒷받침 없이는 미래 신산업이 구현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개발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은진기자 jineun@dt.co.kr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한국생산성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제조업 르네상스 라운드테이블'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한국생산성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제조업 르네상스 라운드테이블'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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