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빌딩이 완공된 이후 대우건설, 대우자동차,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 대우전자 등 대우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거쳐갔다.
이 빌딩은 한때 한국경제 압축 성장의 상징이었다. 고도성장의 시절 '가장 먼저 불이 켜지고 가장 늦게 꺼지는 건물'로 대우 세계 경영의 심장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우그룹 해체의 후폭풍으로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대우건설 소유였던 대우센터빌딩이 함께 넘어갔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빌딩 인수 후 그룹 행사에서 창업주에 대한 묵념이나 묘소방문 등의 행사에서 엄청난 거부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대우센터빌딩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지 반년 만인 2007년 7월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에 9600억원에 재매각됐다.
금호그룹으로부터 대우센터빌딩을 사들인 모건스탠리는 빌딩을 1년 10개월간의 개·보수를 거쳐 2009년 11월 서울스퀘어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빌딩 입주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2010년 싱가포르계 알파인베스트먼트에 빌딩을 되팔았다.
서울스퀘어는 알파인베스트먼트 인수 이후 꾸준히 가치를 회복했지만, 지난 3월 NH투자증권이 알파인베스트먼트로부터 서울스퀘어를 9800억원에 사들이면서 또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다만 2007년부터 외국계 금융사 소유였던 대우센터빌딩은 12년 만에 국내 기관의 수중으로 돌아왔다. 올해 3월 기준 서울스퀘어의 임대율은 98%다. 벤츠, 위워크,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본사가 임차인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SK플래닛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과 독일대사관·주한유럽대표부 등 외국계 공공기관도 입주해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유산인 대우센터빌딩(현 서울스퀘어)의 기구한 운명이 조명받고 있다. 서울스퀘어 전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