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미래가 암울해지자 새 아파트가 주목받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노후 아파트값을 추월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급 부족 '불안심리'를 건드려 발생한 예고된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3530만원으로 노후 아파트(3263만원)와 비교해 267만원 더 비싸다.
서울 지역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2013년 1.42배, 2014년 1.40배, 2015년 1.34배, 2016년 1.22배, 2017년 1.18배, 2018년 1.06배 등으로 가격 격차가 줄어들다가 급기야 올해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1971년에 입주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작년 6935만원이었다가 올해 6928만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2015년 입주한 래미안 첼리투스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작년 4970만원에서 올해 들어 5692만원으로 급등했다.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계속해서 옥죄자 더 이상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없다는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로 공급 부족 불안 심리에 불을 지피자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개구(강남·서초·송파구)는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2015∼2018년 1.23∼1.26배를 유지하다가 올해 1.01배까지 가격 격차가 좁혀졌다.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도 3.3㎡당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의 매매가가 0.89배로, 신축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전체로도 2017까지 노후 아파트가 신축 아파트보다 거래 가격이 높았으나 작년부터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해 올해 0.86배로 격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지난해 0.87배에서 올해 0.79배로 신축 아파트의 가격 강세 현상이 더 두드려졌다. 지방도 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노후 아파트보다 신축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서울에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입주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 가격을 추월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