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기·정부지원 속 흥행질주
판매중심 전기차·수소차로 재편
니로EV 등 소형SUV 인기 주도
전동화車 올 40% 고속성장 예상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 중심이던 친환경차 판매를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 전동화 차량으로 재편하고 있다. 과거 2014년 친환경차 판매에서 0.5% 수준에 불과했던 전동화 차량은 올해 40%까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 부문 3위 달성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29만6680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기아차가 98.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가 59.2%(17만2506대)로 가장 많고, EV 27.6%(8만306대), PHEV 11.9%(3만4582대), FCEV 1.3%(3843대) 등의 순이다. 현재 판매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6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차 '60% 선'이 무너지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판매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까지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만드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가 유일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11년 현대차가 처음 블루온을 출시한 뒤 2012년 기아차 레이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등에 이어 2013년 한국GM이 쉐보레 스파크EV까지 매년 신차 출시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시장이 커지지 않았다.

여기에 현대차는 2013년 투싼ix FCEV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늘렸지만, 2014년까지도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95% 이상은 하이브리드차 몫이었다.

현재 전기차는 친환경차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아이오닉 전기차 모델 추가에 이어 2017년 니로EV, 코나 일렉트릭 등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전기차가 투입된 데 따른 것이다.

소형 SUV 전기차 모델은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작년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EV는 국내에서 2만1986대로 전년보다 119.2% 늘었고, 해외에선 3만9981대로 125.4% 증가했다. 올해는 10월까지 판매가 국내 2만1307대, 해외 5만8999대로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판매는 127.1% 증가했다.

수소차도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투싼ix FCEV는 작년 단종 전까지 6년 동안 총 916대가 팔렸지만, 작년 출시된 넥쏘는 첫해에만 949대가 판매됐고 올해는 10월까지 총 3843대(국내 3207대·해외 636대)가 팔려나갔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최근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는 2025년까지 6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 자동차 투자 등에 6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수소차 등으로 대표되는 전동화 부문에서 3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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