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가운데)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슬람계 로힝야족 집단학살 사건과 관련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서아프리카의 무슬림 국가 감비아는 로힝야족이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인종청소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슬람협력기구(OIC)를 대신해 미얀마를 집단학살 혐의로 ICJ에 제소했습니다.

미얀마군은 2017년 8월 종교적 탄압 등에 반발한 로힝야족 반군이 경찰초소를 공격하자 대대적인 토벌에 나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집단 성폭행, 학살, 방화가 곳곳에서 벌어져 로힝야족 수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수치 고문이 직접 국가 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ICJ 재판에서 질 경우, 국제사회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미얀마 정부의 우려에 따른 조치라고 하네요.

네피도=AFP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