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올해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1위를 9년째 지켜냈다. 쿠팡도 브랜드 순위가 급등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이후 불매운동 타깃으로 전락한 유니클로는 100위권 탈락 위기에 놓였다.
8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935.1점을 얻어 9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이밖에 이마트(2위)와 카카오톡(3위), KB국민은행(4위), 인천공항(5위),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 신한카드(7위), 신라면(8위), 네이버(9위), 롯데하이마트(10위)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올해 상승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는 쿠팡과 자이 등이다. 그동안 각종 이슈로 내림세를 보인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추가 20억달러를 지원받아 재무구조가 탄탄해졌으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에 호평을 받아 지난해 100위에서 46계단 상승하며 54위까지 뛰어올랐다. 아파트 부문에서는 GS건설의 자이가 지난해 67위에서 20계단 상승한 47위로 지난해에 이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전방위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91위로 급락, 100위권 탈락을 예고했다.
국산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 하락세도 눈에 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과 모빌리티 환경의 급변 등에 따라 국산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대표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종합 44위에서 올해는 86위로 42계단 떨어졌고, 현대차 쏘나타도 90위까지 추락했다. 국산차 유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31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지엠(GM)의 베스트셀러인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보다 12계단 하락한 92위로 밀려났고,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77위로 지난해보다 18계단 상승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MW를 제치고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경동나비엔(79위), 정관장(84위), 한샘(88위), 아이시스(89위), T맵(95위), 한글과컴퓨터(99위), 스타벅스(100위) 등 모두 7개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이다. 이번 2019년 종합 100대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