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6년간 R&D·미래차에 61兆 투자

CEO인베스터데이서 전략 발표
모빌리티·자율주행 20조 투입
車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
전기·수소차 세계 3위로 육성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6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 자동차 투자 등에 61조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20조원은 전동화·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분야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고, 전기차·수소연료전기차 등으로 대표되는 전동화 부문에서 3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해 '현대차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자동차와 미래 사업 역량 확보를 골자로 한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예고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발판이다. 내년부터 6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약 10조원 수준으로, 올해 2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했던 5개년 투자계획(45조3000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미래사업 역량 확보 차원의 전략지분 투자 등이 늘면서 전체 규모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상향했다. 작년 기준 영업이익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을 구축해 전동화 확대와 미래사업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2025년 세계 시장 점유율 목표는 작년 실적보다 약 1%포인트(P) 증가한 5%대로 설정했다. 같은 기간 전동차 판매량은 67만대까지 확대해 세계 3위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는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모두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경영전략의 핵심"이라며 "고객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가치를 실현하는 스마트한 이동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혁기자 mj@dt.co.kr